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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쟁 와중에도… '책 읽는 국회의원 모임' 활발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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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쟁 와중에도… '책 읽는 국회의원 모임' 활발한 활동

입력
2013.07.1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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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서해 북방한계선(NLL)∙국정원 국정조사' 정국에서도 여야 국회의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책 읽는 국회의원 모임'이 결성돼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이 모임은 민주당 소속 신학용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두 달여 전 결성했다. 민주당 이용섭 최재천 김재윤 도종환 의원 등은 물론이고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김세연 유승우 강은희 의원 등이 모임에 합류하면서 두 달여 만에 여야 의원 30여명이 참여하는 인기 모임이 됐다.

신학용 위원장은 14일 언론과의 통화에서 "요즘 다들 책을 너무 안 읽는데 국회의원들이 솔선수범해서 책 읽는 모습을 보이면 독서문화도 널리 전파되고 불황인 출판업계도 활성화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결성 계기를 설명했다. 신 위원장은 이어 "훌륭한 작가들의 인생관, 세상을 보는 눈을 이해하면 직접 사회를 해부해볼 기회가 생기고 입법 활동도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작가들이 던지는 화두가 의정 활동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지난 6월 첫 모임에는 영화 '고령화 가족'의 원작을 쓴 소설가 천명관씨가 연사로 초청됐고, 7월 모임에는 언론인 출신 소설가 김훈씨가 연사로 초청돼 '작가로서 본 우리 사회의 모습'을 주제로 강연하고 의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참가 의원들은 "삶에 대한 통찰력이 있는 작가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으니 영감을 얻게 된다" "한동안 안 읽던 책을 다시 읽게 되더라"는 소감을 내놓고 있다.

이 모임 소속 여야 의원 4명은 'EBS 장학퀴즈' 프로그램의 섭외를 받아 조만간 출연을 앞두고 있다. '책 읽는 국회의원 모임'이 입소문을 탔기 때문이다. 민주당 신학용 최원식, 새누리당 김세연 강은희 의원이 각각 출신 고교 후배와 '2인 1조'로 짝을 이뤄 실력을 겨룰 예정이다. 오는 20일에 프로그램 녹화를 하고, 8월 24일에 방영된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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