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병이 조치훈, 조상연, 이성재와 함께 우리나라의 제일가는 바둑 가문인 '조남철가'의 일원이라는 사실은 이미 앞에서 밝힌 바 있다. 한데 지난 주말 조남철가에 큰 경사가 있었다. 최규병의 아들인 영찬(13)이 13일 끝난 제2회 영재입단대회서 90여명의 경쟁자들을 제치고 입단에 성공, 아버지의 뒤를 이어 조남철가의 여섯 번째 프로기사가 됐기 때문이다. 역시 명문가의 후예답다. 김명환(작고)-재구(은퇴), 이인상(작고)-기섭에 이어 국내 세 번째 부자기사이자 유일한 현역 부자기사다. (부녀기사는 권갑룡-효진, 김성래-채영이 있다.)
영재바둑대회는 우수한 바둑영재들을 조기에 발굴, 육성하기 위해 2012년부터 시행됐다. 올해는 1999년1월1일 이후 출생자들이 출전, 최영찬과 설현준(14)이 프로의 꿈을 이뤘다. 이로써 국내 프로기사는 모두 282명(남자 233명, 여자 49명)이 됐다.
백이 상변 흑진을 크게 부수면서 살아서 실리 면에서 상당히 앞서 있는 상태다. 이제 흑이 희망을 걸어볼 데는 중앙뿐이므로 최규병이 7. 9로 중앙을 최대한 키우려 했지만 신진서는 전혀 서두르는 빛이 없이 10부터 22까지 차근차근 실리를 벌어들이면서 중앙 삭감을 시작했다. 물론 이 정도로만 둬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뜻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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