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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사고 조사 객관적·공정해야" NTSB에 항의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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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사고 조사 객관적·공정해야" NTSB에 항의 서한

입력
2013.07.1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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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B-777기 사고 조사와 관련, 과잉 정보공개 논란을 일으킨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에 우리측 사고조사위원회가 항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전날 NTSB 데버러 허스먼 위원장에게 '사고 조사 관련 정보를 충실하고 정기적으로 제공해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의 영문 서한을 팩스로 보냈다. 조사위는 이어 '사고 조사는 국제 기준에 따라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해야 한다'며 NTSB의 지나친 정보 공개에 우회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는 문구도 담았다.

앞서 허스먼 위원장은 그간 조종사들의 진술과 비행자료 기록장치(FDR)와 조종실 음성 녹음장치(CVR) 분석 내용 등을 공개하면서 조종사의 원칙적 책임을 강조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함으로써 사고 원인을 조종사 과실로 몰아가려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이에 세계 최대 조종사 노조인 민간항공조종사협회(ALPA)는 성명에서 NTSB가 이번 사고 조사 관련 정보를 너무 많이 성급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최정호 국토부 항공정책실장도 "정부는 사실에 입각해 발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진술을 공개하는 게 사고 원인을 밝히는데 바람직한지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NTSB를 간접적으로 겨냥하기도 했다.

실제 그간 한국과 미국은 날마다 브리핑에서 시차를 두고 차이를 드러냈다. 미국 측이 조종사 과실에 초점을 두는 듯한 발표를 하면 한국은 몇 시간 뒤에 "과실로 예단할 수 없다"고 반박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미국 KTVU 방송국이 조종사 비하 보도를 내보낸 것과 관련, 해당 방송국과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 폭스(FOX) TV의 자회사인 KTVU는 12일(현지시간) NTSB의 발표 내용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조종사들의 이름을 "섬팅왕(Sum Ting Wong), 위투로(Wi Tu Lo), 호리퍽(Ho Lee Fuk)" 등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각각 '뭔가 잘못됐다'(Something Wrong), '고도가 낮다'(We Too Low), '이런 젠장' 등의 뜻으로 받아들여 질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해당 내용을 엉터리로 보도한 KTVU와 이를 확인한 NTSB를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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