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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대대적 조직 개편… 모바일 사업 사활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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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대대적 조직 개편… 모바일 사업 사활 건다

입력
2013.07.1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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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용 컴퓨터(PC)시대의 최강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변신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PC시대에서 모바일 세상으로 바뀌면서 애글과 구글에 밀려 부진이 계속되자, 다시 한번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선 것이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정보기술(IT) 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알렸다. 우선 사업부를 축소하고 임원들을 물갈이하는 구조조정을 통해 모바일 시대에 걸맞은 하드웨어와 웹기반 서비스 사업에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또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모바일기기 시장의 급성장에 대응해 분할된 여러 사업부문을 하나로 통합하기로 했다.

발머 CEO는 이메일에서 올해 말까지 구조조정을 완료하겠다며 "이 계획은 '하나의 전략, 하나의 MS'를 만들기 위한 것이며, 사업부별로 여러 전략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회사로서 단일 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MS의 이 같은 조치는 PC 시대에 구축된 소프트웨어 위주의 사업구조로는 모바일 시대에 살아남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세계 PC 시장은 지난 2ㆍ4분기에 전년 대비 10.9% 감소하는 등 모바일 기기에 밀려나고 있다. 시장 규모 자체가 5분기 연속 쪼그라들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MS는 그 동안 애플과 구글을 따라잡기 위해 노키아와 손 잡고 윈도폰을 만드는 등 여러 시도를 해 왔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아 위기감이 증폭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MS가 5년 만에 다시 뽑아 든 조직개편 카드는 "지금까지 제품 개발의 발목을 잡아 온 회사 내부의 칸막이를 없애고, MS를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회사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MS는 사업부를 운영체제(OS), 앱, 클라우드, 디바이스 등 4개 영역으로 재편하고, 제품 관련 임원의 업무에서 마케팅과 재무 등을 분리해 제품 개발에만 주력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윈도 OS를 사용하는 자사 기기들을 하나의 사업부에서 통합 관리하면 애플의 iOS나 구글의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에 맞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NS의 구조조정 계획이 알려지자 11일(현지시간) 오전 뉴욕증시에서 MS 주가는 전일 대비 1% 이상 상승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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