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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면 아시아나 中언론 사과문...중국, 아시아나 대처에 불만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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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면 아시아나 中언론 사과문...중국, 아시아나 대처에 불만 제기

입력
2013.07.1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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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 사고와 관련해 12일 중국 언론에 사과문을 실었다.

아시아나항공은 박삼구 회장과 윤영두 사장 이름으로 된 사과문에서 “이번 사고로 중국 인민과 정부에 끼친 아픔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깊게 느낀다”면서 “비통함에 빠진 승객 가족과 친지, 부상자와 모든 승객에게 허리 숙여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희생자와 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 뒤 부상자들이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돕겠다고 강조했다. 또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지만 후속 업무 처리를 확실히 해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중국 인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과문은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를 비롯한 주요 신문에 실렸다.

그러나 중국 측은 이날 아시아나항공의 사상자 가족에 대한 지원 등 각종 후속 업무 처리가 미흡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중국의 샌프란시스코 총영사 위안난성(袁南生)은 11일(현지시간) 윤영두 사장을 만나 “한국의 사고 후속 업무 노력이 완벽하지 않다”며 “특히 사상자 가족과 학생 단체 승객에 대한 배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위안 총영사는 이어 “아시아나항공 측이 중국 사상자에 대한 치료 및 후속 업무 처리를 더욱 중요시함으로써 중국 승객들이 한국 측의 성의를 느낄 수 있게 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11일 중국 상하이(上海) 푸둥(浦東)공항에서 이륙 대기 중이던 아시아나항공 OZ 362편 여객기에서 기름이 유출돼 지연 출발하는 일도 벌어져 아시아나항공 측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이날 낮 12시 10분(현지시간)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던 이 여객기는 기름 제거와 점검에 시간을 들이는 바람에 6시간가량 늦게 이륙했고 탑승객들은 기름 제거 작업을 하는 동안 비행기에서 내려 대기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기의 유압 계통 이상으로 윤활유의 일종인 하이드로닝이 새는 바람에 이륙이 늦어진 것”이라며 “연료가 유출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숨진 중국인 여고생 예멍위안(葉夢圓)과 왕린자(王琳佳)양의 추모식이 중국 현지는 물론 서울에서 열린 데 이어 11일(현지시간)에는 로스앤젤레스의 한 교회에서 40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숨진 2명은 샌프란시스코 웨스트힐스에서 개최되는 웨스트밸리크리스천교회의 여름캠프에 참가하려고 비행기를 탔다가 변을 당했다. 이 교회의 글렌 커비 목사는 흰색 화환 2개와 중국 국민을 위로하는 의미의 붉은색 화환 1개를 추모 행사 무대에 놓고 숨진 이들을 추모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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