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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발언 사례

입력
2013.07.1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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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홍익표 원내대변인의 '귀태' 발언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정국을 발목 잡았던 여야 정치인들의 '막말' 사례가 다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신경민 최고위원은 지난 7일 광주에서 열린 당원보고대회에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전문을 공개한 남재준 국정원장을 향해 "국정원장이란 자가 NLL(북방한계선) 문건을 국회에 와서 뿌렸는데 이런 '미친 X'이 어디 있느냐"고 말해 논란을 자초했다. 민주당 국정원개혁운동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는 추미애 의원도 박근혜 대통령에게 남 국정원장 해임을 요구하며 " 당신도 공범이기 때문에 공범을 감쌀 수밖에 없다"고 말해 청와대의 반발을 샀다.

여야의 신경전이 최고조에 달하는 대선 및 총선 국면에선 이 같은 사례가 더욱 자주 발생했다. 대선을 앞둔 지난해 11월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은 당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논의를 원색적 표현으로 비판해 도마에 올랐다. 김 의원은 당시 중앙선대본부 회의에서 "대선이 불과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단일화하는 것은 국민을 현혹하는 일"이라며 "이렇게 해도 국민이 속아 넘어갈 것이라고 국민을 '홍어 X' 정도로 생각하는 사기극은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엔 민주당 김광진 의원이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급사(急死)를 바라는 글을 리트윗(재배포)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월 자신의 트위터에 "새해 소원은 뭔가요, 명박급사"라는 글을 리트윗했다. 그는 또 "다음에 술 먹을 때 채찍과 수갑 꼭 챙겨오길. 간호사복하고 교복도", "OO샘 운동 좀 했죠? 난 몸 좋은 사람 좋아하니까" 등 변태적인 성(性)행위를 연상시키는 트위터 글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은 지난해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3주기를 앞두고 "이러니 노무현 개XX지. 잘 XX다"는 욕설을 리트윗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지난해 2월 "광주 개XX들아! 술 주면 마시고 실수하고 그러면 죽고"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지난해 8월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를 '그년'이라고 표현해 새누리당의 거센 반발을 샀다. 당시 이 의원은 트위터에 "공천헌금이 아니라 공천장사입니다, 장사의 수지 계산은 직원의 몫이 아니라 주인에게 돌아가지요. 그들의 주인은 박근혜 의원인데 그년 서슬이 퍼래서 사과도 하지 않고 얼렁뚱땅"이라고 썼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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