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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99번 유니폼 불티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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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99번 유니폼 불티난다

입력
2013.07.1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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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괴물' 류현진(26ㆍLA 다저스)이 유니폼 판매에서 흥행 파워를 입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2일(한국시간) 리그 유니폼 판매 순위 상위 20명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류현진은 쟁쟁한 스타 플레이어들을 제치고 전체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안방마님이자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출신 버스터 포지(26)다. 정확한 판매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전반기 동안 7승3패 평균자책점 3.09의 뛰어난 성적표를 남긴 류현진은 팀내에서도 최다 유니폼 판매 2위에 올라 대세임을 입증했다.

지난달 4일 뒤늦게 빅리그에 데뷔한 이후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쿠바 특급' 야시엘 푸이그(23)가 전체 10위, 팀내 1위를 차지했다. 팀의 간판인 맷 캠프(29)는 14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는 15위로 류현진의 뒤에 자리했다. 다저스는 상위 20명 중 4명이 이름을 올려 인기 구단의 면모를 발휘했다.

MLB닷컴은 "젊은 선수들이 유니폼 판매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며 "20명 중 30세 이하가 18명에 이르고, 24세 이하 선수도 5명이나 있다"고 설명했다. 30세를 넘긴 선수는 마리아노 리베라와 데릭 지터(이상 뉴욕 양키스)가 유이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수호신' 리베라는 2위, '캡틴' 지터는 7위에 올라 여전한 인기를 자랑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에서 신인왕을 거머쥔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내셔널스)와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는 각각 6위와 9위에 올랐다. 일본인 선수 가운데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는 투수 다르빗슈 유가 18위에 머물렀다.

한편 13승 무패를 기록 중인 투수 맥스 슈어저(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리그 전체 홈런 1위(33개)인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순위에 포함되지 못했다. 또 지난 시즌 상위 20명중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던 강타자 조시 해밀턴(LA 에인절스), 스즈키 이치로(뉴욕 양키스)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10위였던 로빈슨 카노(뉴욕 양키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공교롭게도 이들 3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한 선수들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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