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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판용 5면 아시아나 승무원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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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판용 5면 아시아나 승무원 귀국

입력
2013.07.1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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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B-777기의 활주로 충돌 이후 몸을 아끼지 않는 헌신적인 구조 활동으로 탑승객들은 물론 미국 소방당국 등으로부터 ‘영웅’이란 찬사를 받았단 승무원들이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귀국한 승무원은 객실 선임 승무원 이윤혜(40)씨를 비롯해 남성 객실 사무장 유태식(42)씨와 여성 승무원인 이진희(30), 김지연(31), 한우리(29), 김윤주(24)씨 등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입국 게이트에 나와 직접 맞이하자 승무원들은 일제히 울음을 터뜨렸다. 특히 다리를 다쳐 휠체어에 앉은 채 나타난 김윤주 씨는 눈물을 펑펑 쏟아내느라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이윤혜씨는 귀국 소감을 묻는 말에 승무원들을 대표해 “이번 일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받으신 모든 분이 빨리 회복되시길 바라고 희생자 분들과 유가족 분들께는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김윤주 씨는 "함께 일했던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동료 승무원들이 하루빨리 쾌차해서 한국에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사고 당시 다리를 심하게 다친 어린이를 업고 500m 이상을 뛰어 대피시킨 김지연 씨는 “어떤 생각에서 그렇게 행동했느냐”는 질문에 “그 자리에 있었으면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 그냥 업고 뛰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측에서 승객 탈출이 지연됐다는 취지의 조사 내용을 발표한 데 대해 이들은 "착륙과 동시에 슬라이드가 안쪽으로 팽창되면서 부상당했던 승무원들이 있어 승객을 구조할 수 있는 승무원은 5명뿐이었다”며 “후방에서 사고가 크게 나지 않았더라면 구조가 좀 더 빨리 진행됐을 것이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시 사고 항공기에는 객실승무원 12명과 운항승무원(조종사) 4명 등 총 16명의 승무원이 탑승해 있었다. 객실승무원 중 중상을 입은 2명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 4명은 NTSB 조사를 마치지 않아 현지에 남았다.

앞서 이들은 미국에서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윤혜씨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 유감스럽다”면서 “아픔을 겪은 모든 분이 하루빨리 쾌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사고기에 탑승했던 승객 1명도 이들과 같은 항공편으로 귀국했다. 사고기 탑승객 중 현재까지 귀국한 인원은 27명이며, 14일까지 12명이 추가로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미국 현지에서 병원에 입원 중인 부상자는 23명으로 파악됐다. 한국인 승객은 3명이 입원 중이며 12일까지 2명이 추가 퇴원할 예정이다. 그밖에 중국인 승객 10명, 미국인 4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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