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1부)과 챌린지(2부)에서 수원을 홈으로 쓰는 두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다.
'형님' 수원 삼성은 FA컵 8강에 실패했다.
수원은 1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전반 23분에 제주 송진형에게 선제골을 내줘 1-0으로 졌다.
전반 초반 페드로와 서동현의 연속 슈팅으로 포문을 연 제주는 전반 23분 귀중한 결승골을 뽑아냈다. 송진형은 왼쪽에서 가운데로 이동하면서 오른발 슈팅을 때려 수원의 오른쪽 골문을 갈랐다. 수원은 후반 홍철, 이용래, 서정진 등을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끝내 골 맛을 보지 못하고 16강에서 떨어졌다.
광양에서 열린 16강전에서는 이변이 일어났다. 챌린지에서 6위를 달리고 있는 '아우' 수원 FC가 클래식 10위인 전남과 난타전 끝에 4-3으로 이겼다.
하정헌(2골)과 조태우의 연속 골로 후반 초반까지 3-0으로 앞서 나간 수원 FC는 후반 5분 전남 임경헌에게 추격 골을 내줬지만 후반 22분 이정헌이 팀의 4번째 골을 사냥했다. 수원 FC는 후반 30분 김영욱, 후반 40분 임경헌에게 골을 내줬지만 남은 시간 철벽 수비로 승리를 지켜냈다.
울산에서 열린 '현대가(家) 더비'에서는 전북이 후반 38분 이동국의 결승 골에 힘입어 울산을 1-0으로 눌렀다. 이동국은 리그 경기를 포함해 7경기 연속 골 행진을 이어갔다.
경남은 창원에서 열린 고양(챌린지)과의 16강전에서 후반 43분에 나온 이재안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는 FA컵의 8강전은 다음달 7일 열린다. 8강 대진은 향후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2013 하나은행 FA컵 16강 전적
제주 1-0 수원 삼성
수원 FC 4-3 전남
전북 1-0 울산
경남 1-0 고양
이창호기자 ch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