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선수로는 최초로 테니스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른 셰쑤웨이(대만)가 중국으로 국적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AFP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셰쑤웨이는 펑솨이(중국)와 한 조로 출전한 올해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복식에서 우승해 대만 테니스 역사를 새롭게 썼다. 하지만 윔블던이 끝난 뒤 중국 칭하이성으로부터 1년에 1,000만 위안(약 18억6,000만원)을 주는 조건으로 중국 국적을 얻고 성 대표로 뛰어달라는 제안을 받았다는 것이다.
현재 셰쑤웨이가 대만 기업으로부터 받는 후원금은 1년에 150만 대만달러(약 5,7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낙 액수 차이가 나자 셰쑤웨이의 아버지 셰처룽은 중국 국적을 얻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만에서 후원을 충분히 받는다면 국적을 바꿀 이유가 없다"면서도 "아직 특별한 제안을 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골프 선수 쩡야니(대만)와 대만 출신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제러미 린(미국)에게도 중국 대표로 뛰어달라는 제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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