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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국정원, 오만방자함의 끝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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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국정원, 오만방자함의 끝 보여줘"

입력
2013.07.1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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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10일 국정원이 보도자료에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내용을 소개하며 회의록 공개의 불가피성을 주장한 데 대해 "오만방자함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며 격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정원은 대화록의 공개가 국가를 위한 충정이고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보면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며 "오만방자함을 넘어 결기마저 느껴진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조직의 수장은 국익보다 조직의 명예가 우선이라고 이야기하고, 급기야 조직을 살리기 위해 국민과 전면전을 선포하나"라며 "NLL 논란을 없애기 위해 국회는 적법 절차에 따라 대화록을 열람 중이다. 국회 일은 국회에 맡겨두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자신의 불법을 뒤덮기 위해 변명으로 일관하는 국정원은 '셀프 개혁'이 얼마나 허망한지 잘 드러낸다"며 "이런 식으로 조직의 위기를 모면하려 한다면 강력한 국민의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상회담 당시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이었던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변인은 '남북정상이 수 차례에 걸쳐 백령도 북방을 연한 NLL과 북한이 주장하는 소위 '서해해상군사경계선' 사이 수역을 공동어로구역으로 한다고 했다'는 국정원 주장에 대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언급한 내용일 뿐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에 합의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당시 남측은 등면적 공동어로구역 지도를 제시했었다"며 "국정원이 사실 관계를 바로잡지 않으면 당 차원에서 남재준 국정원장과 대변인을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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