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 실험실 2곳 중 1곳은 각종 중금속이나 화학물질이 섞인 폐수를 무단으로 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
환경부는 최근 폐수배출처리시설로 허가·신고된 실험실을 운영하는 전국 215개 대학의 폐수배출처리실태를 일제 점검한 결과 105개(49%) 대학의 폐수배출 관련 위반 사항 116건을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대학 실험실의 폐수배출 실태를 일제 점검한 것은 처음이다.
적발 사항을 살펴보면 허가·신고를 하지 않은 수질오염물질을 배출한 '변경허가(신고)미이행'이 101건으로 가장 많았고, 배출허용 기준 초과(9건), 기타 부적정 운영(6건) 등이다.
특히 중앙대, 경희대(용인), 한국외대(용인), 한양대(안산), 충남대 의대 등 8개 대학은 특정수질유해물질 등 허가받지 않은 물질을 기준치를 초과 배출해 적발됐다.
특정수질유해물질은 적은 양으로도 인체는 물론수생태계에 위해를 입힐 우려가 있는 25가지 물질로 페놀·구리·카드뮴·클로로포름·시안·벤젠 등이 있다. 또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9개 대학은 허가받은 물질을 배출했으나 배출 허용 기준을 초과했다.
환경부는 적발된 105개 대학을 사안에 따라 지자체나 지방청 등 관할 기관에 고발·행정처분 요청 등을 의뢰할 방침이다.
송원영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