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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33%, 하반기 투자ㆍ채용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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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33%, 하반기 투자ㆍ채용 줄인다

입력
2013.07.0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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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가운데 10곳이 투자 또는 채용을 연초 계획보다 줄일 전망이다. 당초 계획보다 투자 확대 의향이 있는 기업은 단 한 곳에 불과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달 말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투자ㆍ고용 환경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20%인 6개 그룹이 투자 축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고 9일 밝혔다. 4개 그룹은 채용규모를 줄이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투자가 연초 계획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본 곳은 6개 그룹(20%)이었고,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23개 그룹(76.7%)이었다. 투자 축소 이유에 대해서는 자금 조달 애로(2곳), 국내외 경제여건 악화(2곳), 투자관련 규제완화 미흡(1곳), 내부사정(1곳) 등이 거론됐다.

신규채용 규모가 연초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그룹이 4곳(13.3%)이었고, '연초 계획 수준'은 23곳(76.7%), '연초 계획보다 확대'는 3곳(10%)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투자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경제변수로는 세계경기 회복(43.8%), 국내경기 개선 (40.6%), 자금확보(9.4%) 등의 순으로 지목됐다. 비경제변수는 경제민주화 입법(36.7%), 대기업 대상 조사 강화(23.4%), 반(反)대기업 정서(10%), 갑을 관계 논란(10%) 등이 꼽혔다.

특히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 도입 시 10개 그룹은 '현재 추진 중인 투자 및 신규 중장기 미래 투자계획 수립에 어려움이 있을 것', 10 개 그룹은 '신규 중장기 미래 투자계획 수립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각각 답했다. 나머지 10개 그룹은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30대 그룹은 기업투자 활성화 과제로 '신중한 경제민주화 입법'(35.3%), '내수경기 활성화'(32.4%),'신성장동력 확보'(14.7%) 등을 들었다. 배상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국내외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경제민주화 입법 등 비경제변수가 투자ㆍ고용을 더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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