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항공기 사고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인근 병원에 입원 중인 한국인 부상자가 2명으로 줄 것으로 보인다.
현지 한국 총영사관은 8일 낮 12시 기준(현지시간) "의사와 협의를 거쳐 오전 중 4명이 퇴원, 현재 4명이 남았다"며 "이 중 오후에 2명이 더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추가 치료가 필요한 한국인 부상자는 다리에 골절상을 입은 40대 남녀 1명씩으로 줄게 된다. 이들도 장기치료를 요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까지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 등에서 한국인 탑승객 8명이 치료 중이었다.
총영사관 측은 이와 함께 부상한 한국계 미국인 19명 가운데 지금까지 모두 14명이 퇴원해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한국계 미국인 부상자는 모두 5명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전했다.
총영사관 측은 현지 한인사회 대표들과 함께 이날 중 샌프란시스코 주재 중국 총영사를 만나 조의를 표하고, 한국 정부와 현지 한인사회가 지원할 수 있는 방안 등을 협의하기로 했으나 하루 늦춰 일정을 재조정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사망한 중국인 가족들이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9일 오전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다. 한국 총영사관은 공항에 직접 나가 유가족에게 조의를 표했다.
앞서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8일 인천국제공항 환승 탑승구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중국인 사망자 유가족 18명과 만나 5분 가량 대화하며 사과했다. 이번 사고로 숨진 예멍위엔(16)의 아버지 예관(42)씨는 "아시아나항공이 중국에서도 지명도가 있는 큰 항공사인데 어떻게 이런 사고가 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철저하게 조사해 사고 원인을 알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사장은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한 뒤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정확히 사고 원인을 파악해 말씀 드리겠다"고 답했다.
윤 사장은 9일 미국으로 출국, 직접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조사 진행 상황을 확인한 뒤 12일 귀국할 계획이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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