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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술인의 시간] <27> 우연을 가장한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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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술인의 시간] <27> 우연을 가장한 기적

입력
2013.07.0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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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 사고를 보면서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언론의 보도를 보니 이 정도의 사고라면 1997년 8월, 225명이 숨진 대한항공 괌 사고처럼 매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고 하니 진실로 하늘이 도왔다는 생각이 든다.

아울러, 원래는 사고 비행기에 탑승하려 했으나 항공 마일리지 이용을 위해 다른 항공사 비행기에 탑승한 페이스북의 2인자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와 그 일행의 경우 역시도 그러하다고 하겠다.

사람은 물론 대자연계의 그 어떤 모든 피조물이라도 태어남(生), 성장(養), 죽음(死)이라는 고정된 수순을 피해갈 수는 없다. 다만, 그 시점만 서로 조금 다를 뿐이지 결국은 같은 결론을 향해 나아가게 되는데 필자는 7일 발생한 사고를 보며 두 가지 이유로 신묘(神妙)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첫째는, 같은 비행기내 같은 공간일지라도 사망한 사람과 생존한 사람이 명확히 나눠 졌다는 점이다. 비행기 좌석을 보면 좌,우 일자로 연결되어 있는 형태로 배열되어 있는데 대체로 조밀하게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사고기에 승객 291명이 탑승했다고 하니 좌석은 촘촘하게 채워졌다고 봐도 되겠는데 사고 발생시 바로 옆 좌석이나 뒷 좌석의 사람은 사망했으나 그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 되니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뭔가가 작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둘째는, 사고 일시인 2013년 7월 6일 오전 11시 30분(현지 기준)은 계사(癸巳)년 무오(戊午)월 계유(癸酉)일 무오(戊午)시 로써 이를 기문국으로 포국해보니 수택절(水澤節)괘가 간위산(艮爲山)괘로 변하니 간(艮)은 7이니 숫자 7과 관련되어 화재나 교통사고가 있음을 말해준다.

그리고, 간궁(艮宮)은 축토(丑土)의 성정을 가지고 있다보니 병화(丙火), 오화(午火)의 기운이 강해지면 본성이 강해지는데 기문국으로 보면 중궁에 병화(丙火)의 기운이 강한지라 그 흉함은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된다.

그렇지 않아도 인터넷이나 SNS상에서 7월 7일 777기종에 한국인 77명과 관련된 괴담이 돌아다닌다고 하는데 이는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서양에서는 숫자 7을 행운으로 보나, 기문이나 주역에서는 간궁(艮宮)이요, 막힘이요, 절망이요, 요지부동이니 개인이나 회사의 전화번호나 차량번호, 주소상의 번지 등에 숫자 77이 연달아 들어가 있는 경우라면 필자는 대부분 그 번호를 권하지 않는다.

위와 같은 이유로 이번 사건을 신묘하게 바라다 보게 되는데 사람의 운명이나 기업의 운명 혹은 국운(國運)을 연구하다 보면 가끔 비슷한 상황을 보게 된다.

타이타닉 호에 탑승한 승객들 중에 살아난 사람과 죽은 사람, 승용차에 함께 타고 있다가 사고가 났는데 운전자는 죽고 동승자는 살았다거나, 레이싱 경기 도중 경주차가 엄청난 속도로 관객을 덮쳤는데 기적적으로 아무도 해를 입지 않았던 경우처럼 현실에서는 상식적으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들을 가끔 볼 수 있다.

필자는 앞서 칼럼에서 운명은 사우나와 비슷한 공간이라고 비유한 적이 있었다. 즉, 어떤 시기가 되면 특정한 공간에 나와 비슷한 운명의 기로를 걷는 여러 사람들이 함께 모이게 되는데 일반적인 교통사고의 경우라고 한다면 가해자와 피해자 그리고 주변 사람 등으로 구분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똑같은 사고를 경험했다고 하더라도 어떤 사람은 그 사고로 인해 보험회사로부터 보상을 받아 그간의 경제적 어려움에 있어 한줄기 단비가 내린 것 같은 상황이 된 반면, 어떤 사람은 비싼 외제차를 파손한 가해자의 입장이라 그 사건 이후로 경제적으로 더욱 큰 어려움에 처한 사례도 볼 수 있다.

전자(前者)는 전화위복(轉禍爲福)의 상황이니 화(禍)가 결국 복(福)으로 변한 경우요, 후자(後者)는 액이 더욱 가중된 경우인데 이번 사고를 경험한 사람들의 경우를 보니 전자에 가까우니 더욱 다행이라 하겠다.

누구나 살면서 죽을뻔한 고비를 넘기게 된다. 병으로 인함이건, 사고로 인함인 건 어떤 형태라도 한 번씩은 경험하게 되는데 그러한 경험을 하게 되면 나의 재물, 명예도 중요하나 다른 사람들을 위해 어떤 삶을 살아가는 것이 더욱 중요한지를 깨닫는 계기가 되어야 하겠다.

사주(四柱)를 통해서도 쉽게 볼 수 있지만 대체로, 죽었다 살아난 사람들의 경우 장수(長壽)하는 사례를 많이 보게 된다. 저승에 가서 다음 생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도 중요하나 현세계에서 보다 할 일이 많다 보니 하늘이 명(命)을 늘려주신 거라 보면 되겠는데 삶의 연장 만큼 본인의 책임도 크다 하겠다.

이번 사고를 직접 겪은 모든 탑승자분들 중 생존자들은 하늘로부터 제 2의 삶을 부여 받았다는 것을 인지하여 더욱 공덕을 쌓고 복된 삶을 살아가시길 기원하는 바요, 부상자 분들에게는 빠른 회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하오며 고인(故人) 분들에게는 삼가 진?막?명복을 비옵나이다.

역술인 부경(赴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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