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조종사 면담 내용 공개 어려워… 관숙비행은 국제적 훈련 방법"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조종사 면담 내용 공개 어려워… 관숙비행은 국제적 훈련 방법"

입력
2013.07.08 18:31
0 0

국토교통부 최정호 항공정책실장은 8일 "우리 조사단의 현장 조사 결과, 항공기 동체 꼬리가 방파제 턱에 충돌해 사고가 난 것을 확인했다"며 "그러나 조종사 과실로 단정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지에서 단독으로 조종사 면담을 진행했다"며 "사고기 기장은 관숙비행(기종 전환 비행)중이었고, 샌프란시스코공항에 착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조사단이 조종사를 면담했나.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6시부터 단독으로 조종사들 면담을 진행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공동으로 내일도 계속 면담할 예정이다. 결과 발표는 NTSB측과 협의해 결정하겠다."

-면담결과는 언제 공개하나.

"바로 공개되긴 어렵다. 면담 결과가 사고원인에 결정적이라면 모르지만 블랙박스나 관제사녹음 등을 종합해 판단해야 하므로, 통상 발표되지 않았고 이번에도 그럴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 조사단의 현지 활동 결과는.

"도착 즉시 미국 NTSB와 합동 미팅을 가졌고, 향후 조사 방향 등에 대해 협의했다. 미국 조사단도 우리 요구사항을 전폭 수용해 반영키로 했다."

-충돌 1.5초전 조종사의 재상승 시도 등 외신들은 사고원인을 조종사 과실로 보는 것 같다.

"미국 NTSB 의장이 실시한 공식브리핑에서도 사고 원인을 조종사 과실로 단정하긴 어렵다. 과실 여부는 다른 블랙박스 자료와 비교 분석해야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다."

-사고 원인 규명에 얼마나 걸리나.

"사고 정황에 대한 관계자 면담조사부터 시작해 블랙박스 해독, 관계 당사자간의 협의 등 통상 1년 이상 걸리고, 길게는 2~3년도 걸린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 조종사 과실, 기체 결함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미리 예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기장이 교육훈련중이었다는데,

"기장으로 승격됐다 하더라도 기종전환을 하면 해당 기종에 대한 충분한 경험을 쌓아 기장 자격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관숙비행'이라 하는데 사고기의 경우 기장이 관숙비행중이었고, 옆에 해당 기종에 대한 3,000시간 이상 운항 경험이 있는 베테랑 조종사가 부기장을 맡았다. 관숙비행은 국제적인 훈련 방법이다."

-당시 공항에 착륙유도시설이 고장 나 있었는데 육안으로 수동 착륙한 건가.

"해당 공항은 8월22일까지 착륙유도시설 고장 사실이 사전에 공지돼 있었고, 전세계 조종사가 다 알고 있는 내용이다. 사고기는 육안은 아니고 조종사가 조정간을 잡고 다른 계기비행 장치의 도움을 받아 착륙했다. 이를 수동착륙이라 표현하긴 어렵다."

-미 NTSB와 조종실음성녹음장치(CVR) 내용 공유했나.

"CVR가 들어있는 블랙박스를 워싱턴으로 이송, 분석 중이다. 그 중 일부를 NTSB가 브리핑한 것이다. 우리 전문 조사관을 내일 파견, 같이 조사한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