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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인수전 외국계 참여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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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인수전 외국계 참여 허용

입력
2013.07.0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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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금융위원장은 4일 우리금융 인수전에 외국계 금융회사에게도 참여 기회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또 외국계 금융회사를 위해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고 공정한 시장경쟁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회사 초청 간담회'에서 "이미 수 차례 밝혔지만, 우리금융 매각에는 법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외국계 금융회사를 포함한 모든 투자자에게 동등한 참여 기회를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제 표준을 지향하되 우리 금융환경의 토착적 요소와 국외 사례를 살펴 과도하거나 불합리한 규제는 과감히 개선하겠다"며 "외국계 금융사와 상생할 수 있도록 금융환경 개선을 계속할 것이고 거시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 금융회사의 정보 처리 및 전산설비를 국외에 위탁할 수 있도록 한 점을 지적하며 "앞으로 실현 가능한 것부터 차근차근 개선책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외국계 은행과 증권ㆍ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은행과 증권 등 금융투자업권간의 정보교류 차단(파이어월) 규제 때문에 고객 서비스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를 완화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자산운용사와 펀드유관기관 등 40개사가 출자하는 개방형 펀드회사인 '펀드 슈퍼마켓'이 활성화하려면 실명 확인 등의 규제가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련, "지난 4월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 외국에서 느끼는 불안감이 높아졌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실제로 북한 리스크가 한국 경제에 미친 영향은 매우 일시적이고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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