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은 부산에서 열린 한중자유무역협정(FTA) 제6차 협상에서 2단계 협상의 기본 틀인 '모델리티(Modality)' 합의에 근접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4일 전해졌다.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7일 '높은 수준의 포괄적' FTA 체결 원칙을 재확인함에 따라 1단계 협상 타결을 목표로 분야별 협의를 강도 높게 진행했으나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측에 따르면 양국은 서비스ㆍ투자ㆍ원산지ㆍ통관ㆍ무역구제ㆍ지적재산권 분야에서 작업반 회의를 열어 모델리티 문안에 대한 합의를 도출했거나 의견 접근을 이뤘다. 특히 입장이 서로 첨예하게 부딪힌 상품 분야에서도 자유화 수준 등 많은 쟁점에서 공감대 형성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는 그동안 협정 대상 포함 여부를 놓고 이견이 있었던 경쟁ㆍ투명성ㆍ전자상거래ㆍ환경ㆍ정부조달 등의 분야도 협정 대상에 넣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그러나 이번 협상에서 일단 모델리티에 합의한 뒤 8~9월께 중국에서 열릴 7차 협상에서 조문화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7차 협상의 구체적인 일정은 차후 협의를 통해 확정할 방침이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