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수성이냐, 뒤집기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벌이는 김효주(18ㆍ롯데)와 전인지(19ㆍ하이트진로)가 중국에서 자존심을 건 대결을 벌인다.
김효주와 전인지는 5일부터 사흘간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의 웨이하이 포인트 골프장(파72ㆍ6,091야드)에서 열리는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총 상금 5억원, 우승 상금 1억원)에 출전한다.
올해 신설된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은 올 시즌 세 번째로 외국에서 열리는 대회다. KLPGA 투어 출전 자격 상위 60명과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 투어 출전 자격 상위 60명 등 총 125명이 출전한다. KLPGA 투어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상반기 일정을 마치고 한 달간 휴식기에 들어간다.
신인왕 경쟁은 올해 1승을 신고한 '슈퍼 루키' 김효주의 독주로 끝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전인지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신인으로 6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판도에 변화가 생겼다. 아직 신인왕 부문에서 김효주가 983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전인지가 886점으로 바짝 따라 붙었다. 이번 대회에서 전인지가 우승을 하면 신인왕 포인트 190점을 얻어 역전이 가능하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열린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한 김효주는 중국과 좋은 인연을 계속 이어갈 태세이고, 전인지는 한국오픈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정상에 도전한다.
전인지는 3일 "바쁜 스케줄 때문에 연습을 많이 못했지만 샷 감이 괜찮다. 첫 우승으로 자신감도 생긴 만큼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겠다"면서 "신인상 순위를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 컷 탈락 없이 꾸준하게 치자는 목표다. 시즌 목표를 위해 뛰다 보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골프 전문 채널인 SBS골프와 J골프가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이창호기자 ch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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