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여자테니스 판도에 대이변이 펼쳐졌다. 세리나 윌리엄스, 샤라포바 등 세계적인 톱스타들이 일찌감치 탈락한 가운데 단 한차례의 메이저대회 우승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모두 4강에 진출했다.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4위·폴란드)는 2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8일째 여자 단식 5회전에서 리나(6위·중국)를 2-1(7-6 4-6 6-2)로 꺾고 4강에서 자비네 리지키(24위·독일)와 결승진출을 다툰다.
8강에 오른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라드반스카는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에게 패했다.
또 다른 준결승에서는 마리옹 바르톨리(15위·프랑스)와 키르스텐 플립켄스(20위·벨기에)가 맞붙는다.
바르톨리는 슬론 스티븐스(17위·미국)를 2-0(6-4 7-5)으로 물리쳤고, 플립켄스는 페트라 크비토바(8위·체코)를 2-1(4-6 6-3 6-4)로 꺾었다.
한편 플립켄스는 이탈리아 플라비아 페네타와 16강전 2세트 도중 심판에게 "중계방송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다 들려 경기에 집중할 수 없다"고 항의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 아나운서는 BBC 월드뉴스를 진행하는 존 왓슨으로 플립켄스의 항의를 받은 주심은 마이크에 대고 "지금 중계를 하는 갈색 옷을 입은 신사분은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왓슨은 자신의 트위터에 "경기가 끝난 뒤 플립켄스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창호기자 ch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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