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삼성이 4연승을 내달리며 독주 채비를 갖췄다.
삼성은 2일 부산 롯데전에서 7회초 2사 3루에서 터진 3번 이승엽의 결승타를 앞세워 6-4로 이겼다. 이로써 삼성은 39승2무23패로 우천 취소로 휴식을 취한 2위 LG(38승28패)와의 간격을 3경기 차로 벌렸다. 지난해에도 7월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처음 선두로 나선 삼성은 이후 독주 끝에 정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은 0-2로 뒤진 6회초 1사 만루에서 뛰어난 집중력을 보였다. 롯데는 흔들리던 선발 옥스프링을 일찌감치 내리고 정대현을 올리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6번 박석민이 중전 안타로 3루 주자 최형우를 불러들였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8번 진갑용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쳤고, 우익수 손아섭의 송구 실책까지 겹쳐 3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4-2로 뒤집었다. 그러나 역전의 기쁨도 잠시. 6회말 밴덴헐크를 구원 등판한 차우찬이 2사 1ㆍ2루에서 7번 장성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차우찬 대신 올라온 심창민 역시 8번 신본기에게 안타를 맞아 4-4 동점을 허용했다.
삼성이 자랑하는 철벽 계투진이 흔들릴 때 이승엽이 해결사로 나섰다. 이승엽은 7회초 2사 3루에서 왼손 투수 강영식을 상대로 중전 안타로 3루 주자 배영섭을 불러들였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9회초에도 박한이가 1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안지만-오승환이 7회부터 9회까지 3이닝을 가뿐히 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은 9회에 마운드에 올라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완벽하게 이닝을 마무리하며 16세이브째를 올렸다.
마산에서는 NC가 득점 없이 맞선 8회말 2번 모창민과 3번 나성범의 연속 타자 홈런을 앞세워 2-0으로 창단 첫 영봉승을 거뒀다. NC 선발 찰리는 8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5승(3패)째를 수확했고, 마무리 이민호는 1이닝을 깔끔히 막아 7세이브를 올렸다.
인천에서는 KIA가 선발 김진우의 7.1이닝 2실점 역투와 5회초 이범호의 쐐기 투런포에 힘입어 SK를 8-2로 따돌렸다. 4연패에서 탈출한 KIA는 34승2무29패로 4위 롯데를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7위 SK는 반등 기회를 찾지 못하고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성환희기자 hh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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