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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권역별 SOC 예산확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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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권역별 SOC 예산확보 경쟁

입력
2013.07.0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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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의원들은 요즘 자신의 지역구에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활동하느라 분주하다. 권역별로 더 많은 예산을 따내기 위한 경쟁도 뜨겁다.

의원들이 SOC 예산 확보에 열을 올리는 것은 당연히 다음 선거를 의식해서다. 가까이는 내년 6월 지방선거가 있고, 멀게는 다음 총선까지 내다보는 것이다. 자신의 지역에 조금이라도 많은 예산을 가져와야 지역구민들에게 인정받고, 다음 선거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여야 할 것 없이 대부분의 의원들은 SOC 예산을 따내는 것을 자신들의 의정활동 주요 치적으로 내세운다. 때문에 한정된 정부예산을 두고 '다른 지역보다 우리 지역이 먼저'라는 권역별 신경전이 치열한 것은 당연하다.

충청 지역 새누리당 의원들은 2일 오전 국회에서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찬 회동을 하고 충청권 대선 공약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대전 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 청주공항 활성화, 충남도청사 이전 지역인 내포신도시 개발,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사고 대책 등에 대해 적극적인 예산 지원을 정부에 요청했다. 현 부총리는 의원들의 요구에 대해 "지역 발전이 곧 국가 발전"이라며 "꼼꼼하게 잘 챙겨보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 등 경기 지역 의원들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의 경기도 공약 실천을 위한 전폭적인 국비 지원을 촉구했다. 이들은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추진 ▦DMZ(비무장지대) 한반도 생태평화벨트 조성 ▦경기만 해양 레저ㆍ관광기반 조성 ▦수서발 KTX노선 의정부 연장 등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국가경제 회복과 경쟁력 강화에 필수불가결한 SOC 투자는 반드시 이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최근 정부가 보이고 있는 과도한 경기도 SOC 관련 지출 삭감 기조에 대해 심히 우려를 표명한다"며 "매일 출퇴근 교통지옥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수도권 주민과 경기도민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GTX의 조속한 건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새누리당 경북도당 위원장으로 취임한 이철우 의원도 취임사에서 "경북 지역 국비 예산 확보와 SOC 사업 확충을 위해 지역 의원들과 협력해 열심히 뛰겠다"며 "지역 공약의 조기 구체화를 위해 단체장이 참석하는 당정협의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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