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취업자 중 청년층(15~29세) 비중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로 인한 청년층 비중 감소와 고학력화에 걸맞은 일자리 부족, 경기침체에 따른 저성장이 맞물린 결과인데,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중 청년층 취업자는 382만6,000명으로 전체 취업자 2,539만8,000명 가운데 15.1%를 차지했다. 관련 통계가 처음으로 작성되기 시작한 1983년 5월의 31.5%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취업자 중 청년층 비중(5월 기준)은 1988년 28.6%로 처음으로 20%대로 낮아졌으며,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 17.0%로 내리는 등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구 고령화로 1980년 30.4%에서 2010년 20.9%로 낮아지면서, 전체 인구 3명 가운데 1명꼴이던 청년층 비중이 30년 만에 5명 가운데 1명에 불과할 정도로 줄어든 게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 청년층의 학력은 높아졌지만, 이들이 원하는 좋은 일자리는 부족한 것도 또 다른 요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일을 하지도 않고, 교육을 받지도 않는 청년들이 2010년 백만 명에 육박하는 등 청년층 상당수가 취업 자체를 포기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는 이들이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는 비경제활동 인구로 편입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노동시장에서 청년층에 공급되는 양질의 일자리와 이를 원하는 수요가 맞지 않다 보니 청년층이 처음 취업하는 시기가 점차 늦춰지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는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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