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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흑의 승리가 거의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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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흑의 승리가 거의 굳어졌다

입력
2013.07.0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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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삼성화재배서 우승한 이세돌과 비씨카드배와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를 석권한 백홍석의 맹활약에 힘입어 한국 바둑이 세계대회서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지만 올 들어서는 각종 대회서 참패를 거듭, 시쳇말로 죽을 쑤고 있다. 연초부터 중국 선수들이 LG배, 백령배, 응씨배, 춘란배 등 주요 세계대회 우승컵을 싹쓸이 하더니 지난달 29일 열린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는 일본의 이야마 유타가 한국의 박정환을 누르고 우승했다. 일본 선수가 세계대회 정상에 오른 건 8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바둑이 이제 중국은 물론 일본에도 밀리는 처지가 된 것이다.

중앙 백돌이 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주변이 온통 흑돌 뿐이어서 수습이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전보 1부터 18까지 진행한 다음 흑이 좀 더 강력하게 공격을 한다면 백돌을 몽땅 잡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세돌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는 듯 최대한 안전하게 처리했다. 백 대마를 살려 주더라도 11로 막아서 상변에 약간의 흑집만 확보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함께 이 바둑을 관전하던 윤현석 9단에게 현재 형세를 물었더니 "이대로 별 탈 없이 마무리된다면 흑이 반면 15집 정도는 남길 수 있을 것 같다"는 대답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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