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해킹으로 "이름·생일·ID·주소·IP 5개 항목 유출
"주민등록번호·비밀번호는 유출 안돼"…홈피에 사과문 게재
지난 25일 발생한 청와대 홈페이지에 대한 해킹으로 약 10만명에 달하는 홈페이지 회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청와대 홈페이지 회원들의 개인정보가 해킹으로 대량 유출 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청와대 홈페이지가 마비된 사례는 2009년 7·7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공격 이후 4년여 만의 일이지만 당시에는 자료 해킹 피해는 없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전화 통화에서 6·25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하면서 “청와대 홈페이지 회원은 20만여명인데 이번 해킹으로 회원정보가 유출된 회원은 10만명 가량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들 10만명의 개인정보 가운데 이름, 생년월일, 아이디(ID), 주소, IP 등 총 5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밀번호와 주민번호는 암호화돼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지난 28일 ‘청와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사과 공지’를 통해 “6월 25일 발생된 청와대 홈페이지에 대한 사이버공격으로 회원님의 소중한 개인정보가 일부 유출되었음을 알려드리게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어 “이번 사이버공격은 25일 오전 9시쯤 청와대 홈페이지를 비롯해 다수의 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졌다”며 “회원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에 둬왔음에도 회원님의 개인정보가 일부 유출됐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추후 유사한 해킹 가능성에 대비한 청와대의 보안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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