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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면] 박 대통령, 시안 광복군 유적지 표지석 설치 허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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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면] 박 대통령, 시안 광복군 유적지 표지석 설치 허가 요청

입력
2013.06.3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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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시안(西安)에서 산시성(陝西省) 자오정융(趙正永) 당서기, 러우친젠(婁勤儉) 성장과 면담 및 만찬을 갖고 경제와 문화 부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2001년 시안을 잠시 방문한 바 있지만 이번에 와서 상전벽해와 같은 엄청난 발전을 실감했다”며 “역사고도이자 서부대개발의 요충지이며 중국 3대 교육도시 중 하나인 시안 방문을 통해 한국과 산시성 간에 교류와 협력이 가일층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1940년대 대한민국 임시정부 산하 광복군이 시안의 창안구(長安區) 두취진(杜曲鎭)에 주둔한 바 있으며, 우리 정부가 2009년부터 그곳에 광복군 유적지 표지석 설치 사업을 추진한다고 소개하면서 사업 허가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과 미래비전 공동성명 내용을 소개한 뒤 “경제통상, 문화, 교육, 관광 분야에서 산시성과 협력할 내용이 많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우리 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 우리 국민들의 현지 학교 입학이 어려운 문제 해결을 요청했고, 합작 영화 제작 등 한국 기술과 산시성의 문화를 결합한 협력 추진을 제의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의 역사ㆍ문화 도시 거주 청소년과 산시성 청소년들이 방학에 상호 방문 교류를 하게 되면 미래를 위한 훌륭한 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중국이 산시성의 따오기 2마리를 기증키로 한 것에 사의를 표한 뒤 “2008년 기증받은 따오기 2마리가 27마리로 번식했는데 이번에 2마리가 추가돼 더 빠르고 건실하게 번식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과 산시성의 우호 협력도 이처럼 빠르게 발전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오 서기는 박 대통령의 시안 방문을 환영하면서 박 대통령의 여러 요청과 제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하거나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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