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시안(西安)에 삼성전자가 건설 중인 반도체공장 현장을 방문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현장 방문은 우리 기업의 중국 서부대개발 참여와 중국 내수시장 진출 확대를 독려하기 위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시안 산업개발구의 현장을 찾아 이재용,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업체 임원 및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국 서부 내륙 전진 기지인 이곳에서 반도체 공장이 건설되는 것이 참 대단하다”며 “꼭 성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방명록에 ‘시안 반도체 공장이 양국 공동 발전에 큰 기여를 하게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삼성전자는 현재 시안에 우리 기업의 대중국 투자 가운데 최대 규모인 총 70억달러를 들여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다. 특히 최첨단인 10나노급 낸드플래시 기술이 적용돼 중국 내 최초의 낸드플래시 공장으로서 그 의미가 크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 산시성이 중국 경제의 핵심으로 부상하는 만큼 앞으로 한국은 산시성을 중심으로 한 중국의 서부 지역에 더 많은 관심과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산시성은 중국 정부의 서부대개발 및 내수시장 육성 정책의 전략적 요충지로, 최근 연평균 14%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급부상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또 삼성이 중국에서 추진해온 ‘희망소학교 설립’, ‘시각장애인 개안 수술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치하하고, 기업 이미지 제고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중국 내에서 성공적으로 기업 활동을 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29일에는 베이징에 진출해 있는 현대자동차의 협력업체인 자동차부품업체 코리아에프티 공장과 최근 준공된 베이징 현대자동차 제3공장을 잇달아 방문해 우리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베이징ㆍ시안=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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