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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면/세 번째]NLL 정국의 전면에 나선 친노… 입지 좁아진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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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면/세 번째]NLL 정국의 전면에 나선 친노… 입지 좁아진 안철수

입력
2013.06.3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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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정국’이 민주당 내 계파 사이에 미묘한 힘의 재편을 가져 오고 있다. 정치권에선 현 정국이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대립 중심으로 전개되면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존재감이 부각되지 않아 ‘안철수 현상’의 동력이 떨어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의혹 논란은 지난 대선 패배와 당권 장악 실패로 변방으로 밀려났던 민주당 내 친노(친노무현) 그룹을 대여 전선의 선봉으로 결집시켰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박범계 의원은 지난 26일 권영세 주중대사 관련 녹취 파일을 폭로했다. 춘추관장을 지낸 김현 의원은 당 ‘국정원 선거개입진상조사특위’의 간사가 됐다. 특위에는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전해철 의원, 지난 대선 캠프의 대변인이었던 진선미 의원 등 친노∙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이 포진됐다.

한동안 공개 활동을 자제했던 이해찬 전 대표도 29일 봉하마을에서 열린 특강에서 정상회담대화록 공개의 배후로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하며 가세했다.

특히 지난 21일 정상회담 대화록 전면 공개를 역제의하며 정면 돌파에 나선 문재인 의원은 매일 수차례씩 트위터 글을 통해 ‘돌직구’를 날리며 대여 투쟁을 이끌고 있다. 당내 일각에선 이번 사태를 계기로 친노 진영이 문 의원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친문’으로 재편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당내에선 친노 그룹이 다시 부상하면서 당내 주도권 갈등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실제 이번 국면의 실제 ‘당사자’인 친노 그룹은 강경 대응을 주도하며 대여 투쟁 수위를 놓고 비노 그룹의 지도부와 온도 차이를 보였다. 최근 김한길 대표와 문 의원은 당 노선을 놓고 ‘당원 중심주의’와 ‘시민참여 개방정당론’으로 차이를 드러낸 바 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이번 정국에서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도 많다. 안 의원은 최근 현안에 대해 서너 차례 입장을 밝혔지만 메시지의 파장은 미미했다. 이는 최근 정국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반등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24∼28일 전국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 포인트) 민주당 지지율은 25.3%로 지난 10∼14일의 21.1%보다 4.2% 포인트 상승했다.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도는 27.3%로 지난 10∼14일의 26.2%와 비교할 때 큰 변화가 없었지만 안 의원이 국회에 갓 입성했던 4월 말보다는 약간 떨어졌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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