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박대통령 중국방문]한중 판다 대신 ‘따오기 외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박대통령 중국방문]한중 판다 대신 ‘따오기 외교’?

입력
2013.06.28 12:10
0 0

-중국 국조로 수컷 2마리 한국 기증 합의 … 국내 복원 사업 숨통 기대

이번 한중 정상회담을 두고 ‘따오기 외교’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국조(國鳥)이자 한국 동요에도 나오는 따오기가 한중 협력동반자 시대를 여는 메신저로 등장하자 이를 중국 외교의 상징인 ‘판다 외교’에 빗댄 것이다.

한국과 중국이 이번에 체결한 ‘따오기 보호ㆍ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엔 중국이 한국 측에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수컷 따오기 2마리를 기증하고 한국의 따오기 일부와 중국 따오기를 교환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우리 정부는 중국의 따오기 원서식지 보존과 야생 개체 증식을 위한 보존기금 지원을 위해 5년 간 매년 10만 달러를 제공키로 했다. 양국은 또 번식 기술도 교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따오기가 한중 관계의 가교로 등장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08년 10월 김태호 당시 경남지사는 경남 창녕 우포늪을 중심으로 따오기를 복원하기 위해 중국에서 암수 한 쌍을 들여왔다. 그 동안 정부 승인 없이 따오기를 중국 밖으로 반출하는 것을 금지하던 중국으로선 이례적인 협조였다. 중국 역시 1980년대 국가 차원의 복원 사업에도 불구하고 현재 1,600마리 정도만 보유하고 있다. 1979년 비무장지대(DMZ) 촬영 이후 종적을 감춘 따오기는 5년 만에 현재 27마리로 늘었지만 근친 교배로 인한 유전적 문제가 지적돼 왔다. 이번 MOU 체결은 이런 상황에 숨통을 틔운 것으로 평가된다.

1972년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의 방중 때 판다 선물로 주목을 받은 중국은 최고의 외교 관계를 상징하는 의미에서 상대국에 판다를 선물해 왔다. 중국은 지난 2월에도 캐나다에 세계적 희귀종인 자이언트 판다 한 쌍을 보낸 바 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