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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중국 방문]박 대통령 경제외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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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중국 방문]박 대통령 경제외교 박차

입력
2013.06.2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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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문 이틀째를 맞은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경제 외교'에 박차를 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을 비롯한 71명의 수행 경제사절단과 조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한중 비즈니스포럼'연설을 통해 대중 경제 외교 구상을 피력했다.

특히 이날 박 대통령 경제 행보의 초점은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맞춰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 연설에서 "한중 양국이 각자의 내수 소비재 시장을 확대하고 서로 소비재 시장 진출을 강화해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교역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수출 위주의 경제정책에서 수출과 내수가 함께 성장을 이끄는 쌍끌이형 성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고, 중국 정부도 '서부 대개발'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한중 양국 모두 내수시장 확대를 지향하는 만큼 서로에게 새로운 교역 기회를 만들어주려는 노력도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수교 당시 63억 달러에 불과했던 한중 교역은 2012년 2,563억 달러로 무려 40배 증가했다"며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 되었고 한국은 중국의 3대 교역대상국이 된 만큼 양국이 지난 20년의 눈부신 성과를 이어가며 새로운 경제협력의 비전을 설계하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더욱 튼튼한 제도적 틀이 필요한데 저는 한중 FTA가 그 기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연설 말미에 "중국 속담에 '사업을 하려면 먼저 친구가 되어라'는 의미로 '시엔주어펑요우(선주붕우ㆍ先做朋友) 호우주어셩이(후주생의ㆍ後做生意)'라는 말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측 인사들이 감탄사와 함께 큰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날 포럼은 대한상의와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가 공동 주최했다. 우리 측 경제사절단뿐 아니라 중국 측에서도 완지페이(萬季飛) CCPIT 회장 등 경제인 70여명과 중국 상무부 가오얀 아시아담당 부부장이 참석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댜오위타이로 방중 경제사절단을 초청, 지난 20년여년 간의 한중 경제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중국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현실에 맞춰 향후 20년 간의 새로운 진출 및 협력 방안을 모색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그간 중국은 우리 기업에 저임금에 기반을 둔 생산기지로서 의미가 컸지만 지금의 교역 방식은 곧 한계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며 "이제 중국의 중산층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번 경제사절단은 패션, 요식업,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했다"며 "이제는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고급품, 첨단제품 중심으로 중국의 새로운 내수 소비재 시장에 적극 진출하는 것을 고려해 보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앞으로 여러분이 중국시장을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조금 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중국인의 마음 얻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베이징=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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