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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업 총수들 중국시장 공략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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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업 총수들 중국시장 공략 총력

입력
2013.06.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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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이웅렬 코오롱 회장 등 국내 유통업계를 대표하는 기업 총수들이 27일 방중하는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해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해 이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세계의 유통시장'중국에서 과연 어떤 성과를 끌어낼지 그 행보가 주목된다.

롯데는 중국내 롯데마트 점포 수가 105개로 국내 점포 수(103개)를 앞지를 정도로 국내업체 중 가장 적극적으로 중국사업에 나서고 있다. 올해로 중국진출 16년째인 신세계는 무리한 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며 수익성을 제고하는 질적 성장전략을 펼치고 있다. 코오롱은 최근 코오롱스포츠로 중국시장에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올리며 사뭇 고무돼 있는 입장이다.

세계적인 경기불황 탓에 최근 중국의 소비열기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지만, 중국 유통시장은 2008년 480억달러 규모에서 지난해 911억달러로 2배 이상 성장했다. 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져 세계에서 2번째로 큰 프랑스 유통업체 까르푸가 최근 중국시장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마디로 시장 규모는 날로 커져가고 업체간 경쟁은 한ㅊㅇ 격화돼 사실상 미국을 제치고'세계의 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곳이 바로 중국 유통시장인 셈이다.

따라서 박 대통령과 중국을 함께 방문하는 이들 국내 유통업체 총수들은 이미 포화상태인 국내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선 시장경쟁이 치열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유통시장 공략이 필수적이라는데 깊이 공감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 자신들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정치ㆍ사회적 '??시(關係)'가 있는 현지업체들과의 협력관계를 확대해 새로운 사업 전략을 마련하거나 기존 사업에 대한 재점검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이번 방중에 나는 기업 총수들의 각오와 행보도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이들은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박 대통령이 우리 측 경제사절단을 위해 마련한 조찬 간담회와 한중 비즈니스 포럼, 한중경제인 오찬 간담회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들은 이후 각자 관련 정부 고위관계자와 현지 주요 협력업체 CEO들과 잇따라 면담하고, 현지 사업체의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바쁜 독자 행보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정 부회장은 베이징 현지의 유명 쇼핑몰 등을 둘러본 후 현지 법인관계자들과 그룹의 향후 중국 사업 전략을 재점검할 계획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그룹의 중국 전략의 핵심은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수익성을 높여 질적인 성장을 겨냥한다는 데 있다"며 "이번 정 부회장의 방중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롯데 신 회장은 공식일정 외에 베이징 롯데마트와 톈진 롯데백화점 등 현지업체들을 방문하고, 향후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하게 될 중국의 유수 유통업체 총수와의 면담이 잡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내로라는 국내 유통업체들이 10년 이상 중국시장에 공을 들여왔지만 사실상 이렇다 할 성과를 올리며 현지화에 성공한 기업은 중소업체 두 기업에 불과하다"며 "자본과 인적 네트워크가 사업 성공의 핵심 요인인 중국유통시장에서 향후 치열한 업체간 경쟁을 고려할 때 우리 업체들의 생존여부를 판가름하는 시간도 앞으로 1년 정도 밖에 남아있지 않아 민첩하면서도 다각적이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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