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감독, 아버지는 코치.'
미국프로농구(NBA) 새크라멘토 킹스가 26일 "마이클 멀론 감독의 아버지 브렌던 멀론을 코치로 기용하기로 했다"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마이클 멀론 감독은 "아버지와 함께 하게 돼 기쁘다"며 "25년 이상 NBA에서 일한 아버지의 경험이 새크라멘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올해 칠순을 맞은 아버지 브렌던 멀론은 1995년 토론토 랩터스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해 총 100경기를 지휘했으나 성적은 29승71패로 부진했다. 최근에는 올랜도 매직의 코치를 맡았었다.
아들인 마이클 멀론 감독은 2001년 뉴욕 닉스의 코치로 NBA 지도자로 데뷔했고, 이후 클리블랜드와 뉴올리언스를 거쳐 지난 시즌에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코치로서 선수들을 지도하다 이달 초 새크라멘토의 신임 감독으로 발탁됐다.
멀론 부자의 경우 이번에는 감독과 코치로 함께 코트에 서지만 2003~2004시즌에는 뉴욕에서 함께 코치로 일한 적도 있다. 또 한 때는 '적'으로 맞대결을 갖기도 했다. 2009년 아버지가 코치로 있던 올랜도와 아들이 코치를 맡은 클리블랜드가 동부 콘퍼런스 결승에서 맞붙어 올랜도가 4승2패로 이겼다. 아버지의 승리였다.
NBA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모두 NBA 감독을 지낸 경우가 또 있다. 빌 머슬먼, 에릭 머슬먼 부자가 주인공이다. 머슬먼 부자는 아버지 빌이 1980년부터 클리블랜드와 미네소타 감독을 지냈고, 아들 에릭은 2002년부터 골든스테이트와 새크라멘토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