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 코넥스(KONEX)가 다음달 1일 공식 출범한다.
이에 따라 기존의 유가증권시장, 코스닥 시장에 이어 박근혜 정부에서 창조경제의 핵심 역할을 담당할 제3의 장내 주식시장이 등장하면서 자본시장의 역학 구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한국거래소(KRX)는 25일 "코넥스 신규 상장을 신청한 21개 기업이 모두 심사를 통과했다"며 상장이 확정된 대주이엔티 등 21개 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거래소는 내달 1일 KRX스퀘어에서 개장식을 열고 신규 상장기업 주권의 매매거래를 개시한다.
최홍식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은 "기술성과 발전 가능성에 포인트를 두고 현장 실사와 최고경영자(CEO) 면담 등을 통해 기업들의 상장 자격에 문제가 없는지 철저한 확인 작업을 거쳤다"고 밝혔다.
이들 21개사의 평균 매출은 286억원으로 ▦1,000억원 이상 2사 ▦300억∼500억원 3사 ▦200억∼300억원 5사 ▦100억∼200억원 9사 ▦100억원 미만 2사 등이다.
업종별로는 바이오 및 의료기기가 5개사로 가장 많고, 반도체 장비 4개사, 자동차부품·소프트웨어 각 2개사 등이다. 매출액이 가장 큰 기업은 컴퓨터시스템 서비스업체인 아이티센시스템즈로 한해동안(2012년 4월∼2013년 3월) 1,22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소 매출 기업은 응용스포트웨어 개발ㆍ공급업체인 옐로페이(1억700만원)다.
코넥스 상장 요건은 자기자본 5억원 이상, 매출액 10억원 이상, 순이익 3억원 이상 중 어느 하나만 충족 하면 된다. 코넥스 시장은 수시로 상장 기업이 추가된다.
최 본부장은 "코넥스를 코스닥·유가증권시장으로 진출하고 싶어하는 기업들의 '사관학교'로 만들겠다"며 "연말까지 50개 기업이 상장하고 이들 기업들의 평균 시가총액이 300∼400억원 수준에 이르러 전체 시장규모가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성공을 자신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