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탄탄한 수비가 빛을 냈다.
SK는 25일 목동 넥센전에서 기가 막힌 호수비 3개를 앞세워 3-2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K는 지난 8일 한화전 2연승 이후 17일 만에 연승을 달렸다. 최하위 한화를 빼면 지난달 17일 3연승을 거둔 이후 39일 만이다. 시즌 27승(1무32패)째를 거둔 7위 SK는 6위 두산과의 승차를 2.5경기로 줄였다.
이날 승부는 7회말 1사 만루에서 갈렸다. SK가 3-2로 근소하게 앞선 7회말 수비에서 정근우의 '명품 수비'가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SK 선발 조조 레이예스는 투구수 100개를 훌쩍 넘긴 가운데 위기를 맞았다. 1사 만루에서 넥센 2번 유재신이 타석에 들어섰다. 유재신은 힘이 빠진 레이예스의 공을 밀어 쳐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그 순간 2루수 정근우는 폴짝 뛰어 올라 유재신의 타구를 잡아냈다. 곧바로 정근우는 2루 주자 송지만이 돌아오지 못한 사이 2루를 밟고 병살타로 연결했다.
SK 덕아웃은 환호했고, 넥센 벤치는 고개를 숙였다. SK는 앞선 수비에서도 유격수 김성현이 4회말과 7회말 어려운 타구를 잇달아 처리해 레이예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레이예스는 호수비에 힘입어 7이닝 동안 6안타 2실점으로 시즌 6승(6패)째를 수확했다. 최근 물 오른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SK 4번 박정권은 1회초 무사 만루에서 넥센 선발 김병현을 상대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