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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서울시장 "7조 채무감축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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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서울시장 "7조 채무감축 어렵다"

입력
2013.06.2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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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임기를 1년 남긴 가운데 공약 사항이었던 7조원 채무 감축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공공 임대주택 8만호 공급은 목표대로 이뤄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박 시장은 25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채무는 1조원 이상 줄였으니 감소로 반전된 것만으로도 큰 의미는 있지만 애초 약속한 만큼은 쉽지 않다"며 "불경기에 정부 사업으로 떨어지는 복지 비용이 우리를 옥죄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그러나 "임대주택은 SH공사 적자 때문에 대규모로 짓기 어렵고 기피시설처럼 돼 주민 반대로 쉽진 않지만 목표만큼은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국가정보원의 서울시장 제압 문건 사건과 관련해서는 "정치에 국가기관의 개입은 엄격히 금지돼야 한다"면서 "과거 회귀적인 행위로 정부 공공기관이 개입하기 시작하면 유신시대로 되돌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현장 시장실 등을 포함한 대면 접촉 지향적인 시정 스타일이 사전 선거운동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시샘에서 나온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현장 시장실 운영 등을 통한 성과를 보면 그런 얘기가 나올 수 없을 것"이라면서 "현장만큼 중요한 곳은 없으며 다른 서울시장이 와도 좋은 모델로 가져가야 할 것이고 대통령께도 건의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함께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재선을 해서 서울을 정말 반듯하게 만들어보겠다"면서 "그 이상 과제를 생각한다는 건 시민에 대한 배반이고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일단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늦깎이 민주당원이기에 당내 자기 사람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자 "정치공학적인 자기 파벌 형성 또는 자기 사람 만들기는 중요하지 않으며 큰길을 걷겠다"고 '대도론'(大道論)을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박 시장은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의 경영 악화 문제에 대해 "지하철 요금 올리기가 쉽지 않아 새 지하철역 만들 때 역사 복합 개발로 상업 시설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정부 측에 무상 보육 국고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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