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새누리당은 24일 '버냉키 쇼크'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투자 활성화 차원에서 내달 1일 출범하는 코넥스(KONEXㆍ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 활성화, 장기펀드 조세 감면과 외국인투자 촉진 등 관련 법안의 조속한 입법을 추진키로 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협의를 갖고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언급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한 정부 대책을 점검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당정은 우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조치로 인해 회사채 시장의 자금 경색이 올 수 있다고 보고 중소ㆍ벤처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를 활성화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 안정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당정은 또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안에 대비하기 위해 기업들의 장기펀드에 조세 감면 혜택을 주는 방안도 적극 추진키로 합의했다.
새누리당 강은희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국발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유동성 축소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세계경제 회복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될 수 있는 만큼 기업이 이에 대비할 수 있도록 투자 애로 요인을 해소하고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당정은 장기 적립식펀드에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과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 등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의 조속한 입법화를 추진키로 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당정에서 '버냉키 쇼크'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과 관련, "우리 경제는 경상수지 흑자와 낮은 단기외채 비중 등 건전성 측면에서 다른 신흥국에 비해 양호해 영향이 차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한치의 빈틈없이 대응책을 잘 수립해서 우리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대책을 충실히 강구해야 할 것"이라며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가 더 어려워지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날 당정협의에는 당에서 최 원내대표와 김기현 정책위의장 등이, 정부에서는 현 부총리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신제윤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