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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이세돌의 강수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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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이세돌의 강수가 터졌다

입력
2013.06.2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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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백돌이 포도송이처럼 똘똘 뭉쳐서 매우 불안한 모습이다. 초반 접전에서 일찌감치 흑이 주도권을 잡은 느낌이다.

원래 흑1로 다가오면 백A로 받는 게 보통이지만 지금은 그럴 여유가 없다. 아무래도 중앙 백돌이 신경 쓰여서 백홍석이 먼저 2로 지켰다. 흑B로 받아주면 C로 둬서 안정된 자세를 잡으려는 것이다.

이건 백이 괜찮게 수습된 셈이다. 반면 흑의 입장에서는 너무 싱겁다. 그래서 이 장면에서 이세돌이 특유의 초강수를 터뜨렸다. 막상 3, 5로 차단당하자 백의 응수가 쉽지 않다. 백홍석이 6으로 어깨 짚은 건 를 기대한 것이지만 이세돌이 7로 귀쪽을 막은 게 계속된 강수다. 1로 차단하는 건 무리다. 2부터 10까지 오히려 귀의 백이 잡힌다.

하지만 12까지 진행되고 보니 당장 왼쪽 흑 한 점이 차단돼서 흑도 그리 만족스런 결과는 아니다. 과연 어느 쪽이 이득인지는 실전 진행을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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