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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경쟁선 밀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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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경쟁선 밀릴 수 없다"

입력
2013.06.2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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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북방한계선(NLL) 관련 발언이 담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를 둘러싼 공방이 가열되는 가운데 여야가 안보 행보 경쟁에도 나서고 있다. 6ㆍ25 발발 63주년을 앞둔 행보이기도 하지만 대화록 공개 논란을 의식한 측면이 크다.

새누리당은 28일 서해 최전방에 있는 백령도를 방문하기로 했다. 황우여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과 주요 당직자들은 이날 백령도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는 해병대 부대와 최근 새로 배치된 대북 미사일 기지를 방문해 군의 해상경계 태세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또 천안함 위령탑을 찾아 당시 전사한 '46 용사'를 참배하고, 주민대피호를 시찰한 뒤 주민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6월 호국보훈의 달에 맞춰 방문 일정이 잡혔지만,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을 압박하기 위한 포석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또 내달 초에는 경남 진해 해군기지와 해군사관학교도 방문한다. 해군 장병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는 동시에 당의 국가관과 정체성을 분명히 해 안보의식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이다.

민주당도 이번 주 잇따라 안보 행보에 나선다. 김한길 대표 등 지도부는 24일 경기도 고양의 9사단 신병교육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위로한다. 취임 50여일을 맞은 김 대표의 군부대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표는 또 25일에는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6ㆍ25 기념식에도 참석한다.

민주당의 이런 움직임도 'NLL 발언'이 재점화된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여당의 공세가 거센 만큼 '안보 불안 정당'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적극적인 안보 행보에 나서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아울러 민주당이 "NLL은 영토선이고 어떤 일이 있어도 지켜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는 분석이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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