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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사 77%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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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사 77%가 여성

입력
2013.06.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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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초등학교 교사 10명 중 8명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 과천시(91.7%), 서울 강남구(91.5%), 대구 수성구(90.3%) 등은 남자 교사가 10%도 되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3일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학교정보 공시 포털사이트인 '학교 알리미'에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여교사 비율은 초등학교 76.6%, 중학교 67.9%, 고등학교 48.7%로 집계됐다.

이는 3년 전인 2010년의 여교사 비율 초 75.3%, 중 66.1%, 고 44.8%보다 늘어난 것으로 여교사 비율이 남교사보다 높은 '여초(女超)'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초등학교 여교사 비율을 시도별로 보면 대전이 85.8%로 가장 높았고 서울(85.4%), 대구(81.7%), 부산(80.8%), 광주(79.8%), 경기(79.3%) 등의 순이다.

반면 여교사 비율이 낮은 곳은 전남(60.8%) 경북(63.3%) 강원(66.4%) 순이었으나 이들 지역도 모두 60%를 초과했다.

서울시에서는 강남구(91.5%)에 이어 서초구(89.3%), 용산구(88.7%), 송파구(88.1%), 강동구(87.3%) 등이 여교사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여교사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도봉구(79.5%)로 가장 높은 강남구와 12%포인트 차이가 났다.

중학교의 경우 경기도의 여교사 비율이 75.1%로 가장 높았고 인천 73.9%, 울산 72.9%, 부산 72.3%, 세종 72.0% 순이었다. 고등학교는 경기 58.9%, 인천 55.6%, 울산 54.8%에서 여교사 비율이 절반이 넘었다.

이처럼 교단의 여초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교사 직종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임용 시험에서도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성적이 더 우수하기 때문인 것으로 교육계는 분석하고 있다.

여교사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교육계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서울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여교사 비율이 지나치게 높아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성 역할을 인식시키는 데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특히 초등학교도 고학년으로 갈수록 생활지도 시 남교사의 역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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