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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전세계 탈북 난민 11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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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전세계 탈북 난민 1110명"

입력
2013.06.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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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난민 지위를 받은 탈북자 수는 1,00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난 19일 발표한 '2012 세계 난민 동향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난민 지위를 받은 탈북자가 전 세계적으로 1,110명이라고 밝혔다. 또 세계 각처에서 난민 지위를 받기 위해 망명을 신청하고 대기하고 있는 탈북자 수도 1,02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UNHCR에 따르면 이 같은 수치는 모두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특히 망명 신청자는 전년도 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UNHCR의 2011년 통계에서는 탈북 난민은 1,052명, 망명 신청자는 490명이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21일 "유엔난민기구는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와 외국에서 난민 지위를 받아 영주권과 시민권을 취득한 탈북자는 통계에 포함하지 않았다"며 "외국에 사는 탈북자 수가 유엔난민기구의 통계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UNHCR 관계자는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해 탈북자가 난민 지위를 받기 위해 가장 많이 망명을 신청한 나라는 캐나다로 719명이며, 벨기에(109명)가 그 다음이라고 밝혔다.

UNHCR의 과거 통계에 따르면 난민 지위를 받는 탈북자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나라는 영국과 캐나다, 미국, 독일 등이다. 미국 국무부는 최근 2004년 제정된 북한인권법에 근거해 미국에 입국한 탈북 난민이 5월 말 현재 158명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탈북자 가운데는 한국에 들어왔다가 적응하지 못하고 해외로 나가 난민 신청을 하는 경우도 있고, 조선족이 탈북자로 위장해 탈북 난민 지위를 받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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