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분석
금융 부채가 있는 자영업자 10개 가구 중 7곳이 사실상 빚을 갚기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하자 원리금 상환 부담에 가처분 소득이 줄어드는 악순환에 빠진 탓이다.
통계청은 2012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서 자영업자 부문을 분석한 ‘자영업자 가구의 현황과 특징’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먼저 원리금 상환이 생계에 주는 부담과 관련, 자영업자 가구는 ‘매우 부담스럽다’는 응답이 27.8%, ‘약간 부담스럽다’는 응답이 44.5%였다. 자영업자 가구의 72.3%가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응답이다. 특히 부채상환이 불가능한 자영업자는 7.7%로, 상용근로자(3.5%)보다 4.2%포인트 높았다.
2012년 3월말 자영업자는 모두 459만2,000가구. 가구당 7,786만원의 빚을 지고 있으며 금융부채가 76.3%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상용근로자 가구에서 64.8%(부채 5,794만원·금융부채 3,752만원)로 상대적으로 낮다.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가구의 79.3%는 가계의 지출·저축·투자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율을 보면, 연령대가 높을 수록, 학력이 낮을수록 그 비중이 컸다.
30세 미만은 자영업자 비율이 4.9%에 그쳤지만, 30대(14.8%), 40대(26.4%), 50대(32.0%), 60세 이상(42.2%) 등으로 상승했다. 교육 정도 별로는 초졸 이하(36.3%), 중졸(30.5%), 고졸(26.5%), 대졸 이상(17.6%) 등으로 저학력자들이 많았다.
가구주가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인 자영업자 가구는 136만 6,000여 가구로 전체 자영업자 가구의 29.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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