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 보일 감독의 '슬럼독 밀리어네어'(EBS 밤 11시)는 2009년 아카데미상 10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고,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해 총 8개 부문에서 수상한 작품이다. 인도 특유의 분위기를 잘 살리면서 장면 장면을 극대화시킨 촬영, 교묘하게 과거와 현재를 교차해가며 수수께끼를 하나씩 풀어내듯이 엮은 편집, 개성 있고 시기적절하게 잘 배치된 음악,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늘어짐 없이 힘 있게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작가 사이먼 뷰포이('풀 몬티')의 각본까지, 모든 요소가 한데 어우러져 상업성과 예술성을 함께 잡았다는 평을 들었다.
2006년, 뭄바이에서 18세의 고아 자말은 거액의 상금이 걸린 퀴즈쇼에 출전한다. 그러나 그가 모든 문제를 맞히고 상금을 거머쥐기 직전, 자말은 경찰에게 체포되어 심문 당한다. 제대로 교육 받지 못한 일개 고아가 퀴즈쇼 문제들을 모두 맞힐 리 없다고 생각한 경찰은 자말이 부정행위를 했다고 의심한다. 경찰의 추궁을 받은 자말은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어떻게 퀴즈쇼 문제를 모두 알아맞힐 수 있게 됐는지 해명한다. 폭동으로 어머니를 잃고 형 살림(Salim)과 천애 고아가 된 자말은 역시 갈 곳 없는 소녀 라티카는 폭력배 마만 밑에서 구걸을 하게 된다. 2008년. 원제 'Slumdog Millionaire'. 1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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