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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홈런 새역사 3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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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홈런 새역사 352호

입력
2013.06.2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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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식어가 하나 더 늘었다. '국민 타자', '라이언 킹'에 이어 '최다 홈런왕'의 타이틀까지 생겼다. 마침내 이승엽이 한국 프로야구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삼성 이승엽은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1로 맞선 3회 1사 1ㆍ3루에서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선발 윤희상의 바깥쪽 직구(143㎞)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대포로 연결했다.

이로써 이승엽은 통산 홈런 개수를 352개로 늘리며 양준혁(351개)을 제치고 이 부문 선두로 우뚝 섰다. 최연소 100홈런(22세8개월17일), 최연소 200홈런(24세10개월3일), 세계 최연소 300홈런(26세10개월4일)에 이은 또 다른 홈런 신기록이다. 이승엽은 1995년 프로 데뷔 이후 18년 만에,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11시즌 만에 기념비적인 업적을 남겼다.

한ㆍ일 통산 기록은 511개로 늘었다. 이승엽은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지바 롯데, 요미우리, 오릭스를 거치며 159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삼성은 이승엽의 홈런을 앞세워 SK를 5-2로 꺾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삼성은 이승엽이 홈런을 기록한 경기에서 216승2무97패의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 중이다.

조짐이 보였다. 이승엽은 경기 전 진행된 배팅 훈련에서 연방 날카로운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렸다. 공을 던져준 김성래 수석 코치는 "오늘 따라 유독 몸이 가벼워 보인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승엽은 지난 15일 NC전에서 351번째 홈런을 날린 뒤 전날까지 2경기에서 10타수 1안타 6삼진으로 극도로 부진했지만 3경기만에 시즌 7호 홈런이자 통산 최다홈런을 터뜨렸다.

SK 배터리의 볼 배합은 나쁘지 않았다.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커브를 던졌고, 5구째 직구를 택했다. 이승엽이 4구 커브를 건드려 파울 타구(포수 뒤쪽 백스톱으로 가는 파울, 타이밍은 맞음)를 만들자 변화구를 노리고 있다는 계산에 직구를 던졌다. 하지만 오히려 이승엽은 기다렸다는 듯이 직구를 결대로 밀어 쳐 장타로 연결했다.

이승엽은 경기 후 "그 동안 최다 홈런 기록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오히려 지금 타격감, 타격 밸런스가 좋지 않아 홈런이 나오려면 좀 걸리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안타만 치자는 생각이었다. 2스트라이크이기 때문에 직구, 변화구(포크볼)를 다 기다렸는데 운 좋게 홈런을 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창원에서는 NC가 3-3으로 맞선 9회말 무사 만루에서 터진 4번 이호준의 시즌 18번째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LG를 4-3으로 꺾었다. LG는 연승 행진이 '6'에서 멈췄다. 대전에서는 KIA가 한화를 6-3으로 따돌리고 파죽의 9연승 행진을 내달렸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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