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9일 도서상품권으로 직접 책을 구입했다.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서울국제도서전에서다.'책, 사람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23일까지 닷새 간 열리는 서울국제도서전은 세계 25개국 563개 출판사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책 전시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개막식 축사를 통해 "책이 단순히 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책을 기반으로 영화와 애니메이션, 음악과 뮤지컬,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가 연계되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어 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이어 "저도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낼 때 성현들의 지혜가 담긴 동서양 고전들의 글귀가 저를 바로 세웠고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줬다. 저 스스로도 수필을 쓰며 마음을 단련할 수 있었다"며 자신의 경험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전시장을 둘러보며 인문교양 전문 출판사 부스에서는 직접 책을 샀다. 조선의 대표적 유학자인 율곡 이이와 우계 성혼이 주고받은 철학서신인 , 소설 출간 70주년을 기념해 나온 알베르 까뮈의 , 로맹 가리의 데뷔 소설인 , 니체 철학을 기반으로 철학 치료 내용을 담은 김정현 교수의 , 정조가 왕세자 시절 서연에 참석해 홍대용과 문답을 나눈 계방일기의 완역본, (김도환) 등이다. 장애인용 책을 만드는 '도서출판 점자'부스에 들러서는 시각ㆍ청각 장애인용 책에 대해 "배려가 많은 책"이라며 "정말 의미 있고 좋은 일을 한다. 더 많이 발전하기 바란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또 주빈국관인 인도관에서 지틴 프라사다 인도 인적자원개발부 장관으로부터 인도의 공주와 신라 김수로왕의 이야기를 일러스트로 만든 영문 서적 'SriRatna Kim Suro(부제 : The Legend of an Indian Princess in Korea)'를 선물로 받았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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