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2015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자해 현재 에너지 사용량의 20%를 절감키로 했다.
삼성은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국가 전력 수급난 극복에 동참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발광다이오드(LED)로 사업장 조명 전면 교체 ▦생산설비 효율화 ▦신재생 에너지 적용 등 3대 중장기 에너지 절감 방안을 수립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인용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은 이날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의 기자실에서 “그룹 내 에너지 전문가들로 에너지 진단팀을 구성해 에너지 낭비 요소를 찾아 지속적인 개선 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삼성그룹 에너지절감 대책을 발표했다.
삼성은 우선 현재 도입률 26% 수준의 LED 조명을 2015년까지 전면 교체하는 데 3,000억 원을 투자키로 했다. 또 생산설비 효율화를 위해 노후 냉동기 설비교체, 유틸리티 설비의 효율개선, 가스터빈 발전기 등에도 1조1,000억원이 투자된다. 이와 함께 태양광 발전 등 신에너지 부문에도 1,000억원을 투자해 전체 에너지 절감을 위한 투자 비용만 1조5,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은 또 8월 중 전력피크시간대(오전 10∼11시, 오후 2∼5시)에 사업장 별로 기존 대비 3∼20% 절전에 나서기로 했다. 조업 시간도 피크시간대 밖으로 조정하고, 설비 유지보수를 피크시간에 진행하기로 했다.
삼성그룹 서초동 사옥(사진) 사무실에 대한 에너지 절감 대책도 나왔다. 삼성은 6∼8월 피크시간대 실내 온도를 28도로 올리고 조명 70%를 소등하는 등 공공기관에 버금가는 수준의 절전을 시행하기로 했다. 7월 말에서 8월 초에 집중돼 있는 여름 휴가도 전력난이 우려되는 8월 5일에서 30일까지 4주간에 걸쳐 분산 실시하기로 했다.
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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