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잡지에 'The name of the game is money, money, money'라는 제목이 실린 적이 있다. '중요한 것은 돈, 돈, 돈이다'라는 뜻이다. 물론 'the name of the game'어구는 '게임의 이름'이라는 직역적 의미가 아니라 '본질, 핵심, 중요한 것'의 뜻이다. 이 말은 비교적 최근인 1960년대에 미국에서 시작하여 캐나다로 확대되고 나아가 1970년 중반쯤에는 영국에서도 쓰이기 시작했다. 미식 축구에서 touch down하며 득점을 하게 되면 사람들은 'That's the name of the game'이라고 환성을 지른다. '그게 바로 운동 경기의 이름 값을 하는 거다 --> (경기에서는) 저렇게 해야지! 바로 그렇게 하는 거야'의 뜻이다. 축구를 하는데 골을 넣지 못하는 한국의 뻥 축구를 보고 'The name of the football is to get a goal.'라고 말하며 제발 골을 좀 넣으라고 주문한다.
특히 이 말은, 영화 'Fame is the name of the game'(1966년)과, TV 시리즈 'The name of the game'(1968-71)으로 더더욱 유명해졌다. 학생은 닥치고 공부하는 게 본업이라고 할 때에도 'Studying hard is the name of the game for students'라고 말한다. 즉 핵심이거나 본론 결론을 언급할 때 쓰는 말임을 알 수 있다. 이와 유사하게 쓰이는 말 중에는 'bottom line'도 있다. 여기의 맨 밑줄(bottom line)은 회계 장부에서 연유한 말이다. 가계부(housekeeping accounts book)나 기업의 대차대조표(balance sheet)를 보면 '수입(income, revenue)'과 '지출(expense)'항목이 있고 분기별 결산을 하면(close the books) 여러 가지 비용을 제한 '순수익(net income)'이 있는데 수익은 흑자(black)이므로 검은 색으로 표기하고 적자(red)는 붉은 색으로 표기한다. 회계 장부의 맨 하단을 보면 기업의 이윤과 손실 명세(Profit and Loss Statement)가 나오고 하단에 있는 그 '맨 아랫줄(bottom line)'이 '흑자와 적자의 결론'을 말해 준다. 그래서 'What's the bottom line here?'라고 말하면 'What's the point?'의 뜻이 된다. 대화 도중 그래서 결론이 뭐냐고 다그칠 때에는 'Get to the point!' 혹은 'What's the bottom line?''What's the name of the game?'등으로 말한다. 한편 '내가 낼 수 있는 최종 액수는 얼마'라고 말할 때에도 'My bottom line on this job is $1,000 - I can't do it for less.'처럼 사용한다. 그런데 이처럼 스포츠나 회계처럼 특정 분야의 전문 용어(jargon)가 일반 관용어구로 발전한 것이 6천 개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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