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서 자생하는 고유식물인 섬기린초를 앞으로는 육지에서도 볼 수 있게 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독도에 자생하는 섬기린초 종자를 확보해 대량증식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섬기린초는 세계적으로 울릉도와 독도에만 자생하는 우리 고유식물이다. 주로 독도의 동도 암석지대에 넓게 분포하며 6∼7월 꽃이 피고 9∼10월에 종자를 맺는 다년생 식물이다.
연구진은 자생지 조건과 유사하게 수분을 관리하고 영양 물질을 공급할 수 있는 온실에서 지난해 독도에서 채취한 섬기린초 종자의 발아를 유도해 3,000포기를 증식하는 데 성공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에 증식한 섬기린초 종자를 앞으로 반복적으로 대량 수확해 국가야생식물종자은행에 장기 보존할 계획이다.
생물자원관 관계자는 "독도는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고 접근이 쉽지 않아 자원 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태풍 등으로 식물자원 유실 가능성이 커 시급히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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