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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내성률 위험국인 우리나라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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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내성률 위험국인 우리나라 실태

입력
2013.06.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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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내성균의 위험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다제내성결핵 환자는 1,700명으로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다.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다제내성결핵을 앓고 있는 허세원(가명)씨는 10여 종류의 항생제 중, 단 한 가지밖에 복용할 수 없다. 하지만 이 약마저 부작용을 보이고 있다. 한 대학병원의 격리 병동에서는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VRE(장알균)에 감염된 환자들이 격리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KBS 1TV가 19일 밤 10시에 방송하는 '생로병사의 비밀'은 날로 증가 하고 있는 항생제 내성균의 위험성에 대해 알아본다. 미국에서는 항생제 내성균주에 의한 의료 관련 감염으로 한해 매년 5만~6만 명이 사망한다. 또 일본의 한 대학병원에서는 내성균 감염으로 집단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 때문에 세계 최고 의료기관으로 불리는 존스 홉킨스 병원은 환자를 더 안전하게 치료하기 위해 철저한 감염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항생제 내성 문제가 심각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결과 항생제 내성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났다. 대표적인 내성균인 MRSA(메티실린내성 황색포도알균)의 내성률은 72%로, OECD 국가 평균 내성률인 29.73%의 2.4배 높았다. 가장 낮은 내성률을 보인 오스트리아 7%에 비해서는 10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또 VRE(반코마이신내성 장알균)는 미국(74%)에 이어 2번째인 31%로 조사국 평균보다 2.6배 높았다. 한국의 항생제 사용량은 2008년 26.9에서 2010년 27.9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OECD 국가의 항생제 사용량이 21.2에서 19.8로 낮아지는 것과 반대되는 현상이다.

항생제 오남용은 내성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된다. 병의 원인균에 따라 정확한 용량과 기간을 지켜 항생제를 복용해야 내성균의 출현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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