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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마지막 단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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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마지막 단판 승부

입력
2013.06.1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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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이세돌과 백홍석의 결승 5번기가 성사됐을 때 바둑가에서는 당연히 이세돌의 우세를 점치는 사람이 절대 다수였다. 백홍석이 지난해 세계대회서 두 번이나 우승을 차지하며 입단 이래 최고의 성적을 거뒀지만 아무래도 세계 최강 이세돌과의 정면 승부는 힘에 부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었다. 한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뜻밖에 백홍석이 결승 1, 2국을 내리 이겨 단숨에 이세돌을 막판으로 몰아붙였다. 그러나 이세돌의 저력은 역시 대단했다. 즉각 반격에 나서 3, 4국을 잇달아 승리, 순식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새 명인을 가리는 마지막 단판 승부인 결승 5국은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12월 26일에 열렸다. 돌을 새로 가린 결과 이세돌이 흑을 잡았다. 덤이 6집반이나 되지만 그래도 약간이나마 흑이 유리하다는 게 정설이므로 일단 이세돌이 기분 좋은 출발이다.

5가 약간 특이하다. 이세돌이 나름대로 뭔가 새로운 포석을 준비한 모양이다. 8 때 9로는 1로 반발해서 세력을 취하는 것도 괜찮아 보이는데 두 선수 모두 마지막 판이라는 점을 의식했는지 철저히 3선을 고집하며 실리 위주로 단단하게 두고 있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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