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경우라도 자식이 잘되길 바라지 않는 부모(父母)는 없다. 비록 나는 못 먹고 못 입어도 자식에게는 풍족함을 주고 싶고, 자식들이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도 보고 싶어한다.
심지어, 부모 입장에서는 아무리 자식에게 많은 것을 해 주었다고 하더라도 항상 뭔가 부족하다고 느낄 수 밖에 없기에 어떤 경우는 오히려 자식에게 미안함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눈 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이다 보니 다소 과한 애정을 쏟게 되는 경우도 허다한데 정작 부모 자신은 그러한 상황을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불어, 현실에서 자식에 대한 사랑의 표현 방식에 있어 다소 우려스러운 상황들도 볼 수 있는데 다양한 경우가 있겠으나 임산부의 제왕절개 수술도 그 중 하나가 아닌가 한다.
사주학에 대해 공부를 했거나 기본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태어난 년월일 시간에 따라 운명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다 보니 누구라도 내가 태어난 날짜나 시간이 달랐다면 지금의 이러한 내 인생이 아니라 보다 다른 삶을 살고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을 수 있다.
실제로 사주 감명을 해봐도 그러한데 어떤 사람이 만약 한 시간만 더 빨리 혹은 더 늦게 태어났었다면 지금의 삶과는 달리 부유한 부모 덕에 상당한 부자로써 여유 있게 사는 경우에 해당되고, 또 어떤 이는 고위 공직자로써의 삶을, 어떤 이는 인기 스타로써의 삶을, 어떤 이는 유명 작가로써의 삶을 살게 되는 등 운명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사례를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출산을 앞둔 부모의 입장에서는 태어날 자식이 이왕이면 좋은 날짜와 시간에 세상에 나와서 향후 성공하는 운명으로 살아가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당연히 들 수 있다.
필자는 그 분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지금 내가 부유하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면 이러한 상황이 자식에게 그대로 이어졌으면 할 것이고, 어렵고 힘들게 살고 있다면 더 이상 이런 삶이 이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절실한 바램이 들 것이다.
결론적으로 필자는 좋은 날짜와 시간에 맞춰 의도적으로 제왕절개 하는 것에 대해서 절대적으로 권하지 않는다. 의학적으로도 자연분만이 아닌 제왕절개는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좋지 않다고 하는데 필자 입장에서는 무엇보다도 태어날 때부터 인위적인 피(血)를 본다는 측면이 가장 불길(不吉)하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제왕절개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특정 일자와 시간에 맞춰 인위적 제왕절개로 태어난 사람의 사주를 보면 그 성공 여부를 떠나 살성(殺星)이 가득한 경우가 많다.
즉, 사주(四柱)가 좋으니 본인의 운(運)이 좋기는 하나 뭔가 어색한 경우가 많은데 이를테면 부자이긴 하나 평판이 좋지 않거나, 권력자이긴 하나 일시적 명성이요, 죽음에 이른 경우 편안함이 없고 사고로 죽거나 객지에서 실종사 하는 등 만사 그 끝이 좋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필자는 좋은 출산 일시를 여쭙는 분이 있는 경우 자식이 어떤 인물로 성장해 나가길 원하는지를 반드시 묻는다. 그러면, 대부분 "태어날 아이는 부자거나 권력자 등 사회 상류층에서 저명 인사로 살아갔으면 합니다. 물론, 공부도 잘하고 착한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답한다.
"부모라면 누구나 다 원하는 바 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는 부모의 입장이지 자식의 입장에서는 과연 어떠할까요? 자식이 과연 그러한 삶을 원할까요?" 라고 필자는 되 묻는다.
부모 입장에서는 자식이 유명 정치인이 되거나 큰 기업의 총수가 되었으면 하나, 막상 자식은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고 스포츠나 예술이나 기타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로 가고 싶어 한다면 자식 입장에서는 부모의 바램 자체가 고통으로 오고, 그로 인해 향후 부모 자식 관계에 있어 흐뭇하지 않은 상황들이 계속 나타날 수 있다.
위 경우들은 비단 출산 전에만 국한되는 내용은 아니다. 출산 후 자식을 키우면서 부모의 과시욕이나 일방적인 욕심에 의해 자식을 완전히 망쳐 놓는 사례는 현실에서 비일비재 하다.
조기 유학도 가고 일류대를 나와 대기업에서 근무하거나 고위 공직자가 되면 누구나 부러워 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러한 외형적인 것과는 달리 그 안을 들여다보면 과연 행복의 지수 또한 함께 높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별개로 생각해 봐야 한다.
방이 많은 큰 집에 나 혼자 사는 경우, 밤에 그 집에 들어가기 꺼려지고 을씨년스러움을 느끼게 되듯이 외형적인 화려함보다는 얼마나 실속 있고 행복하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예쁘고 귀한 내 자식이다. 하지만 자식에 대한 인식은 조금 바뀔 필요가 있다.
비록 자식이 그다지 좋지 않은 시간에 태어나 이상적이지 못한 사주를 형성하였다고 해도 조물주의 시각에서는 이 세상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이니 보내주신 것이다.
따라서, 내 소유물로써의 자식이 아니라 과연 이 아이가 세상에 어떤 역할을 하기 위해 태어난 痼适嗤?자식 입장에서 항상 생각할 필요가 있겠는데 운명의 결정권은 부모가 아니라 하늘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역술인 부경(赴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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